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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 끄적

돌발성 난청 치료기 2

by ☆ 티티카카 ☆ 2020.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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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8시 대학병원에 전화를 한다.

돌발성 난청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을 하고 진료 예약을 한다.

다행히 당일 예약이 가능하니 10시까지 병원을 오라고 한다.  당일 예약이라 2~3시간 기다릴 수도 있다고 한다. 

어제 방문한 동네 이비인후과로 가서 진료 의뢰서를 받고, 대학병원으로 간다.

 

입구부터 기다란 줄이 있다. 아... 코로나.......

문진에, 발열체크에..... 코로나란 변수를 잊고 있었다.

사람이 너무 많다.... 불안한 마음에 대학병원 왔더니만 코로나 때문에 더 불안하다.

 

접수처를 갔더니 예약을 한 게 아니라서 ( 당일 전화 예약은 예약이 아니라고...... ) 일단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오래 기다릴 수도 있다고...

우선 수납처에 가서 돈을 내고 → 청력 검사실 가서 검사하고 → 다시 접수를 하러 오란다.

수납처 갔더니 진료 의뢰서를 들고 오래.. 어? 아까 냈는데요?? 다시 들고 오란다.. 그래서 다시 접수처 가서 의뢰서 받아서 수납을 하고, 청력 검사를 하고, 접수를 하면서 다시 의뢰서를 냈다.

아.. 벌써부터 진 빠진다.....ㅜㅜ

 

청력검사는.. 동네 의원보다는 뭔가 더 오래, 많이 했다. 

그리고 기약 없는 기다림... 

내 순서는 마지막쯤이었다. ( 뒤에 2~3명 더 있었나? )

대학병원에 진료받으러 처음 오는 건데.. 의사 선생님( 교수님 ) 근무가 오전 or 오후 밖에 없었다.

그래서 마지막 타임이라고 해도 12시 정도에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귀도 보지 않으신다. 의뢰서 + 청력검사 보시더니 저주파 쪽 문제 있다고..

돌발성 난청은 치료법이 거의 동일해서 굳이 여기까지 안 와도.............. ( 깜박하고 처방전을 안 찍어갔다. 약 이름만 써갔는데 용량이 없어서 무의미하다고 하신다.... 혹 갈 거면 처방전도 같이 찍어가길... )

약은 하루밖에 안 먹었다고 하니 일단 새로 처방을 해주신다.

일주일 약 먹고, 청력검사 다시 해보고 만약 차도 없으면 고막 주사 맞아야 한다고 한다.

근데 고막 주사도 난이도가 있는 게 아니라 동네병원 가는 게 더 편할 수도 있단다.

그냥 다음 주 결과 보고 다시 이야기하시죠.

로 진료 끝!!!

 

??????????????????????? 이게 끝인가요???????????????????

초조함 + 불안한 맘이 컸는데,,, 예상외의 진료에 뭔가 허무했다.

내 증상이 경미 한 건가?? 그럼 다행인데...

 

다음 예약을 잡고 처방전 받기 전 다시 수납 확인을 하고 ( 도대체 왜?????????? ) 처방전을 받아 드디어 병원을 나올 수 있었다.

 

그리고 늦은 출근을 했더니... 오전부터 용을 써서 그런가 힘도 없고, 의욕도 없다.

약 먹어도 먹먹함은 사라지지 않아 더 무기력하고 예민하다. 약기운인가.......

그 와중에 어느 분의 시끄러운 통화소리가 내 귀를 더 아프게 해서 잠시 귀를 막아본다.

 

 

4일

약 먹은 지 3일 지났는데 차도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그냥 마음을 편안하게 먹기로 했다.

잘 되겠지 뭐...

코로나로 스트레스 해소를 못 해서 더 그런가... ( 코노, 여행, 다 못 하잖아...ㅜㅜ )

예전에 비해 스트레스가 줄었다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 보다..

역시.. 직장인의 비애 ㅜㅜ 

이렇게 아프다는 신호를 보내는 걸 보니..

황금 주말을 이용해 푹~ 쉬면서 좀 요양을 해야지 했더니

아침부터 드릴 소리와 망치소리로 귀 아파 짜증이 나고, 층간 소음으로 또 짜증이 난다.

어디 요양하러 가야 하나 ㅜㅜ

 

5일

어? 어? 좀 괜찮은 건가... 먹먹함이 조금 덜 한 거 같기도 하고, 똑같은 거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다.. 

여전히 말을 하거나 들으면 소리가 2개로 갈라진다. ( 소리도 울린다. ) 

다음 주 초까지 상태 보다가 안됨 연차를 써야겠다.

막간을 이용해 귀에 좋은 영양제도 폭풍 검색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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