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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Rwanda/르완다 여행정보

르완다 동남부지역 (키붕고 & 루수모)

by ☆ 티티카카 ☆ 2012.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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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소고의 날씨가 너무너무 그리워지는 요즘입니다. 아마 한국에서 무더운 여름을 맞이하면 항상 생각 날 것 같네요...

정말이지 르완다의 기후 하나는 끝내주는 거 같습니다.ㅋㅋ 무덥기만 할 것 같던 아프리카 날씨가 그리워질 줄이야...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ㅋㅋㅋㅋㅋ

 

여하튼 오랜만에 르완다 여행정보 정리 들어갑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르완다 동남부의 키붕고 ~ 루수모입니다. '아카게라'라는 국립공원이 있고, 전형적인(? -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아프리카의 모습도 볼 수 있는 그런 곳 되겠습니다. 

사실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말씀드리자면, 르완다를 잠시 스쳐 지나가시는 분들(여행 며칠 안 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르완다에 좀 계신다거나, 르완다의 구석구석을 보고 싶으시다거나, 혹은 탄자니아 국경을 거쳐 르완다에 입국하시는 분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곳입니다. 

그렇다 보니 이 지역에 방문해서 뭘 해야 할까? 생각이 드실 수도 있습니다. 혹 방문하신다면 이런 거 해 보시면 어떨까요? 하는 추천 글이 되겠습니다. (뒤에 천천히 소개하겠습니다.)

※ 이곳에 많은 중소 도시들이 있고, 여행하는 많은 방법이 있겠지만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 대대로(?) 코이카 선배 단원들 사이에서 내려오는 동부지역 방문 시 추천하는 것입니다. (키붕고~ 루수모 지역입니다.)

 

 

르완다에서 처음 방문한 지방 도시가 동남부 지역이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좀 더 특별한 곳입니다. (키갈리, 루헹게리 제외 - 엄밀히 말하면 첫 지방 방문은 문화탐방으로 방문했던 루헹게리가 되겠지만, 제가 지내던 곳이므로 패스ㅋㅋㅋㅋㅋㅋ)

수도 키갈리에서 키붕고 까지는 약 3시간, 루수모 까지는 약 4시간 30분 정도가 걸립니다. (루수모는 탄자니아 국경지역입니다.)

 

이 동남부 지역은 일명 르완다의 고속도로라고 불리는 쭉~ 뻗은 도로가 있습니다. 그래서 좀 덜 힘들게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제가 방문했던 어떤 지역보다 길이 좋았습니다. ( 키갈리~ 루헹게리 ~ 기세니 길이 옆으로, 앞으로 꾸불 꾸불한 길이라면, 키갈리~ 부타레 쪽은 아래위로 꾸불꾸불 한 길 되겠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길이라도 많이 이동하면 힘듭니다.ㅜㅜ 첫 방문 때 부소고 ~ 키갈리 ~ 키붕고 이동으로 6시간 넘게 걸렸던 기억이 있네요. ㅋㅋㅋㅋㅋ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기는 것이 여행이겠지요? 첫 방문 때 버스 타이어 펑크가 났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타이어 펑크 경험 2번 있네요ㅋㅋ) 첫 여행이기도 했는데... 그래서 1시간 넘게 도로에서 하염없이 기다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참, 펑크 나면 답 없습니다. 그냥 기다려야죠ㅋㅋㅋㅋ

동남부 지역은 주로 스텔라와 인터네셔널, 소트라 버스를 이용합니다. 그런데 기세니, 부타레 쪽과 다른 것이 이 동남부 지역의 버스들은 랜덤입니다. (큰 버스가 걸릴 수도 있고. 저처럼 작은 버스가 걸릴 수도 있습니다. 복불복이죠ㅋㅋㅋㅋㅋ 그런데 요즘도 그런가요? 잘 모르겠습니다. 2010년 3월 ~ 2010년 9월엔 그랬습니다. 제가 이 지역을 2번 방문했었는데 모두 2010년의 일이네요....)

 

 

 

사실 이 여행의 시작을 키붕고로 잡아야 할지, 루수모로 잡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순서는 알아서 하시면 되겠죠? 

1박을 하실 경우는 키붕고 지역에 2개의 게스트 하우스가 있습니다. 2010년 기준으로 15000~20000rwf 였었습니다. 저는 2번 방문 모두 에토키붕고에 근무했던 단원의 도움을 받아 숙박을 해결했었습니다.ㅋㅋㅋㅋ ( 모두 감사해요 ^-^ )

아니면, 아침일~ 찍 키갈리 출발하셔서 당일 치기도 가능하십니다만 많이 피곤하실 거예요.

이제 진짜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키붕고 ~ 루수모 지역에서만(?) 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1. 루수모 폭포 보기 : 탄자니아 국경지역입니다. 다리 사이로 폭포가 있습니다. 르완다에서 가장 큰 폭포라고 합니다. 우기 때 가면 많은 물을 보실 수 있습니다. 건기 때는 폭포 물이 많이 없어서 별로라는 얘기도 있지만, 저는 2번 다 물이 풍부했었습니다. 기념으로 국경에서 사진도 찍고~ 폭포 사진도 찍고~~ 하시면 됩니다. (근데 진짜 폭포, 이민국 제외하고  뭐 없습니다. 큰 기대는 하지 마세요. ㅋㅋㅋㅋ 저의 첫 번째 국경지역 방문 경험이 이곳이라 신기했던 기억이 나네요... 걸어서 지나갈 수 있는 국경. 우리나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관경은 아니니까요. 너무 넘어가지는 마세요. 다 넘어가면 탄자니아입니다.ㅋㅋㅋㅋㅋ 그리고 그냥 넘어가려고 하면 경비 서는 경찰 아저씨가 잡습니다. 미리 양해 구하세요. 폭포 보러 놀러 왔다고 사진만 찍고 오겠다고. 그럼 잠시 넘어가게 해 줍니다. - 근데 이것도 좀 복불복 같다는 느낌을 2번 방문에 받았습니다.ㅋㅋㅋㅋ) 아, 그리고 폭포 주변의 나무를 자세히 보세요. 운 좋으면 원숭이 보여요. 

 

 

 

르완다와 탄자니아의 국경지역. 이 다리를 건너고 쭉~~ 올라가시면 탄자니아 이민국이 나옵니다. 

건너편에 보이는 저 마을은 탄자니아예요.  르완다와 별다르지 않은 느낌입니다.

 

2. 카키라 방문

르완다에서 유명한 전통 작품이 있습니다. Imigongo가 바로 그것입니다. 소똥을 이용해 그린 그림인데요 소똥을 이용해 바탕 그림을 그리고 말린 다음 색을 칠하는 거라네요. 르완다에선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습니다만 그 질의 차이는 상당합니다. 그런데 이 동남부 지역. 루수모~ 키붕고 지역의 Imigongo가 가장 유명하고 잘 만든다고 소문이 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중 한 곳이 이 '카키라'라고 하는군요. (협동조합? 같은 곳입니다.)

버스 타시면 되고요. 그전에 미리 차장 아저씨나, 운전기사 아저씨에게 '카키라' 간다고 얘기하시면 됩니다. 그럼 아저씨가 여기가 카키라라고 하면서 알아서 내려주세요ㅋㅋㅋㅋㅋ (루수모에서 30분 정도, 키붕고에서 1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습니다.) 이런 거 부탁하기는 큰 버스보다는 조그마한 마타투가 편하기도 합니다.ㅋㅋㅋㅋ

이곳은 주말에는 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여행 책자 어디에 적혀 있다는 소문을 저도 방문하고 1년 뒤 들어서 사실 이 정보는 자세히 모르겠습니다. 꼭 방문하고 싶으신 분은 찾아보세요~), 미리 주문 가능하시고, 따로 도면 준비해서 가면 원하는 데로 만들어 준다고 하네요. 가격은 좀 비싼 편이었던 것 같습니다.

 

 

 

원래는 작품도 많고, 작업을 하는 것도 직접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이것도 복불복인가 봅니다. 아쉽게도 이미공고도 많이 없었고, (이미 팔린 듯) 노는 날인가? 작업하시는 분들도 안 계셨습니다. 하지만 운 좋겠도 친절한 주인장 께서 이렇게 작업하는 곳과, 작품 전시해둔 곳을 보여주셔서 좋은 구경 하고 돌아왔습니다. 초창기에 방문했었는데 (2010년 초), 한국 돌아오기 직전 다시 가보지 못한 것이 좀 아쉽네요.

 

3. 바나나 & 파인애플 사 먹기

이 동남부 지역은 바나나와 파인애플이 가장 많이 생산되는 곳 중 한 곳입니다. 사실 길만 봐도 여기저기 바나나 나무입니다. (루헹게리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이에요.) 그리고 맛 또한 이곳 바나나와 파인애플이 최고입니다! 일단 파인애플은 크기부터 달라요, 루헹게리에서는 작은 것만 보이고ㅜㅜ 키갈리에서도 큰 파인애플은 비싼데. 이곳에선 1/2 가격으로 크고 당도 높은 파인애플을 득템 할 수 있습니다. 제 기억을 더듬어 보면 한 200프랑 한 거 같아요.ㅋㅋ 거리 곳곳에서 좌판에 팔고 있는 파인애플, 바나나를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사실 소트라, 스틸라 등의 회사 버스를 타시면 하기 힘드신데. 작은 버스 이용하시는 거 추천해요~ (일명 마타투) 차장에게 나 파인애플 사고 싶다고, 도와달라 그러면 차장이 알아서 파인애플 파는 곳에 내려줍니다. 그리고 직접 골라줘요~~ 

현지인들 센스 최고!!! 진~ 짜 맛난 거 골라줍니다.ㅋㅋ 한 일화로 제가 여기서 큰 파인애플 2개를 구입해와서 유숙소에서 다른 단원들과 나눠 먹었습니다. 처음에 자를 때 누군가 옆에서 덜 익은 거 아니냐고, 벌써 자르냐고 그랬는데 막상 먹어보더니 진~ 짜 맛있다고 이거 어디서 샀냐고 막 그랬더랬죠ㅋㅋ 우리가 보기엔 덜 익은 거 같아도 익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간혹 잘 못 골라주는 경우 있습니다. 맹신은 금물!!!)

그때 파인애플 더 사 오지 못한 걸 후회했었습니다.ㅋㅋㅋ

 

키붕고~ 루수모에서 꼭! 했으면 좋겠다는 것. 이 정도에서 마무리할 수 있겠네요.

개인적으론 루수무~카키라~ 키붕고 까지는 일반 마타투 타서 이런 걸 즐기시고(돌아올 때, 혹은 갈 때 한 번만), 키붕고~키갈리 다이렉트로 회사 버스 타시고 이동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회사 버스만 타신다면 바나나, 파인애플 사기가 좀 힘들고, 마타투 타면 키갈리 까지 가는 길이 2배 이상 걸릴지도 몰라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르완다는 지역마다 약간의 느낌이 다릅니다. 부타레 등 남부 쪽은 언덕의 르완다(?)를 만나 실 수 있고요, 루헹게리 등 북서 쪽 지역은 큰 산에 둘러싸인 르완다를 만나 실 수 있습니다. 산에 도시가 건설된 르완다지만 루헹게리 쪽은 분지고, 그 가는 길 또한 골짜기를 많이 이용해서 (기세니도) 또 다른 느낌이 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동남쪽 이곳은 주로 산 능선을 따라간다고 할까요? 산 위를 달리는 느낌입니다. 밑으로 보이는 풍경도 좋고요. 그리고 많은 바나나 나무 등 좀 더 아프리카 같은 따뜻한 느낌을 받습니다.

여하튼 르완다. 작지만 다양한 모습을 지닌 나라입니다. 르완다에서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길~ 그리고 맛난 바나나와 파인애플 많이 드시고 오세요~ 한국 너무 비싸요ㅜㅜ (개인적으로 르완다 이미뇨모랑 마라쿠자 최곱니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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