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미루고 미루던 화이트 디시디아 분갈이를 했다.
떨어진 한 줄기를 수태봉으로 만들어 봤었는데 나름 단점이 있어서 수태볼로 만들기로 하고 준비를 했다.
2021.01.06 - [취미 생활] - 수태봉 만들기 for 디시디아
전날 수태는 미리 물에 불려 놓았고,
작업의 편의를 위해 비닐을 깔고 시작했다.
우선 기존 바크에 붙어 있던 디시디아를 분리해줬다.
이 작업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너무 엉킴이 심해서 상하지 않게 바크에서 디시디아를 분리하려고 노력은 했다.
여기서 아.. 그냥 그만 할까.. 현타가 살짝 왔는데 이때 그냥 멈췄어야 했다.
총 4개로 분리가 되었다.
생각보다 바크 깊숙이 뿌리가 박혀 있진 않았다.
우선 불려둔 수태의 물기를 짜고 촘촘하게 깔아준다.
그리고 그 위에 흙을 올려준다. ( 남은 배양토를 사용하다 보니 마사토가 많이 섞여있었다.... )
나도 왜인지는 모른다. 그냥 인터넷 후기 보고 따라 하는 거라...
수태봉 만들 때는 흙을 넣는다는 걸 본 적이 없는데 수태볼에는 다 흙을 넣길래 나도 따라서 넣었다.
그리고 그 위에 분갈이할 디시디아를 놓고, 비닐을 이용해 수태를 잘 뭉쳐주면 된다.
기본 화분에 심겨 있는 애들은 모양이 잡혀 있는데 이건 그런 게 아니라 좀 모양 잡기가 어렵긴 하지만 비닐채로 잘 뭉쳐주면 된다. 그럼 생각보다 쉽게 뭉쳐지긴 한다. ( 초보자 기준 )
근데 이때 수태를 촘촘하게 깔아야지 안 그럼 흙이 다 빠져나와 버린다.
여기서 2차 멘붕이 왔다.
수태를 뭉쳤는데 흙이 사이로 다 빠져나와 엉망이 되었다. 실패!!!
일단 다시 물에 넣고 다른 수태 사용했다.ㅋㅋㅋㅋ
(수태는 넉넉하게 불려 뒀다. )
이때부터는 그냥 다 그만두고 싶었지만 이미 벌여놓은 일이라 어쩔 수 없이 대충 만들기로 하고 사진도 안 찍었다ㅋㅋㅋㅋ
볼 2개 만들고 포기 선언!!
그냥 수태봉으로 만들기로 한다.
만들기는 수태봉이 훨씬 쉬운 거 같다.
지지대 따위 없이 만들었는데 이게 지지대가 없으니 수태봉이 찌그러진다. 지지대가 필요한 거구나.... 싶어 다 만들고 그냥 잘 꽂았다.ㅋㅋㅋㅋㅋㅋ
(기존 수태봉도 지지대가 나오길래 지지대가 큰 필요 없어 보였는데 아니었다. 없으면 모양이 안 나온다. )
남은 하나는 전에 만들어준 수태봉 남는 부분에 잘 감아줬다.
그리고 생각했다.
디시디아 분갈이는 이제 안 하련다!!!!! 이제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분갈이 없이 버틴다!!!!!!
+ 수태봉 단점
길게 만들면 물 주기 힘들다.
수태가 너무 빨리 마름.
++ 수태볼 단점
만들기 어렵다. ( 잘못하면 흙이 다 빠져나옴 / 흙 없이 만들면 괜찮을지도? )
물 준다고 담가 두면 수태가 풀려서 수태의 잔해들이 물에 떠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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