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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Rwanda/르완다 & 추억

Busogo

by ☆ 티티카카 ☆ 2011.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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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벌써 겨울이 다가왔다.
2년 동안 겨울을 몰랐던 르완다 생활... 그땐 이 겨울이 그리웠는데,, 막상 겨울이 다가오니.. 따뜻한 르완다가 그립다.ㅜㅜ 정말 사람 마음은 간사한가봐...;; 

나는 2년동안 Busogo라는 시골 마을에서 살았다. 물론, 대학교 내 관사에서 살아 안전했었고, 현지인들에 비해 훨씬~ 좋은 집에서 살았다. 한국에서는 도시에서만 살았는데,, 르완다에서는 공기 좋고, 모기도 없는,, 정말 최고의 날씨와 환경 속에서 살지 않았나 싶다...(덕분에 문명과는 많이 멀어졌지만...ㅋㅋ, 냉장고, 세탁기 없이 살았다.ㅋㅋㅋㅋㅋㅋ) 다른 코이카 단원들이 '소타녀'라고 부르기도 했다.ㅋㅋ 저녁에 30분 거리의 루헹게리 타운으로 놀러오라는데 막차가 끊기면 나갈 도리가 없다. 이때 애들이 장난 삼아 학교에 있는 소타고 내려오라고, 우스게 소리를 하기도 했으니 말이다. (우리 학교는 르완다 국립 농대이다.) 얼마전 페이스북에 동생 왈..'소타녀다' ㅋㅋ 하지만 난 소를 탄 적이 없다고--!! 여튼, 지금 생각하면 이것도 즐거운 추억이다. 7시 30분이면 버스 막차..(그 전까지 6시 막차인줄 알았다. 산이라 어두워서 6시 넘으면 아예 나가질 않았고 말이다.) 루헹게리에서도 7시 30분 막차.. 덕분에 키갈리에서 늦게 도착하는 날이면 루헹게리 단원들 집에서 신세를 졌고 말이다...  (근데 2년동안 그런 일이 1~2번 있었나?ㅋㅋㅋ 대부분 일찍 다녔다..ㅋ)소소한 추억들이 많다. 너무 잡다한 애기를 많이 했다. ㅋ 

해발 2200m의 작은 마을.. 가끔 앞 산을 바라보면 구름이 걸쳐져 있다. 그리고 구름 속을 걷기도 한다. 이게 구름인지 안개인지.. 하면서...ㅋㅋ








그리고 매주 화요일, 금요일 열리는 비앙가보 장도 생각이 난다. 완전 시골 장터!!! 키갈리, 루헹게리 든 큰 도시의 시장은 나름 정비도 되어 있고, 여기랑은 사뭇 다른 느낌이다. 아주 싼 가격에 신선한 물건들이 가득 한 곳, 그리고 시골의 분위기가 물씬~~ 특히 내가 제일 좋아한 양배추 파는 아주머니...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 인사를 못하고 와서 많이 아쉬웠다. (찾아 갔을 때 안계셨음..ㅜㅜ) 


아프리카의 느낌을 느낄 수 있는 곳.  아니, 시골의 정을 느낄 수 있는 곳.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친근한 곳.
르완다의 생활이 지금은 한 여름 밤의 꿈처럼 아득하다.  언젠가,, 다시 찾아 갔을 때 다시 느낄 수 있을까??

내 인생의 또다른 추억으로 부소고는 기억 될 것이다. 그리고 그리워지겠지? 

p.s. 마지막 사진은 성혜언니가 우리동네 놀러와서 찍어주신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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