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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Rwanda/르완다 & 추억

크리스마스

by ☆ 티티카카 ☆ 2009.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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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에서,, 그리고 해외에서 처음 맞이하는 크리스마스였다.
한국에서도 크리스마스에는 별로 하는 일이 없었는데,, 르완다라고 별일이 생기진 않았다.
큰 마켓과 bourbon이라는 카페를 제외하면 특별히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도 없으니깐....(여긴 가톨릭, 기독교 신자가 60% 이상을 차지하는데도 거리엔 그런 분위기를 느낄 수 없다.. 왜일까?)
그리고 이브에는,, 다들 평생 기억에 남을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냈었고...(약간의 문제가 좀 생겼으니깐...) 다행히 잘 해결되었다 해야 하나? 여튼 그래서,, 크리스마스를 그나마 즐겁게 보낼 수 있었던거 같다.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처음 르완다의 고아원을 방문했다. 기추키로에 있는 고아원이었는데, 특별히 고아원 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모든것을 한국과 비교해서 그런가?ㅋ
처음엔 조금 어색함도 있었지만 조금 지나면서 나도, 그들도 조금씩 적응을 하는 듯 했다.
날씨가 맑았다면 더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비도 많이 내렸다.
미리 와 있던 외국인 여성 2분도 함께 했다.  이미 아이들 손에는 크리스마스 선물이 있었고, 옷들도 맞춰 입은 느낌이 났다.
함께 자리를 이동해서 게임도 하고, 간식도 먹고, 캐롤도 부르고..(영어로 불러서 난 못불렀다;;ㅋㅋㅋ), 영화도 보고..
특히 애들은 게임을 좋아 했던거 같다. 한국에서 자주 했던, 밀가루 속에 든 캔디 먹기,,ㅋㅋ
한동안 밀가루 장난을 쳤던거 같다.





마지막엔 깜찍한 율동을 보여주는 아이들.. 여자 외국인 2분은,, 한동안 여기서 애들과 같이 지내면서 봉사활동을 하는 거 같았다. 
내가 여기서 놀랬던 것은, 이 아이들의 행동이었다. 인사를 하고 헤어질때 쯤 이 아이들은 너무도 자연스럽게 안겨왔다. 한국에서라면 상상할 수 없는 일.. 애들의 마음을 열고 친해지기까지 몇달에 걸친 시간들이 걸렸었는데, 여기 애들은 마음을 잘 여는 건지, 그냥 습관처럼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 나도 같이 기분이 좋아졌다. (사실 한국에서 포옹 자체를 잘 안했는데^^;;ㅋㅋ) 그래서 한 일은 별로 없지만..(옆에서 그냥 웃은거 말고는,,ㅋㅋㅋ) 더욱 뜻이 깊었던 거 같다.

저녁에는 코이카 여자 단원들의 단합회겸 파티가 있었다. 모든 여자 단원들이 모이니 5명. 조촐하지만, 재미난,, 그리고 맛있는 저녁이었다. 잡채, 스테이크, 케익, 과일 샐러드.. 진수성찬이었다.


이런 저런,,, 일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그런 크리스마스가 지나간 것 같다.
그래도 나름 뜻깊기도 했고 말이다.....
색다른,, 크리스마스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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